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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고 총동창회, 대구 경북 모임, 행사.시대적 요청으로 국채보상공원에 ‘시립 대구여자고등학교’가 개교했다. 박영숙유엔미래포럼대표

운영자 | 기사입력 2020/09/21 [19:17]

대구여고 총동창회, 대구 경북 모임, 행사.시대적 요청으로 국채보상공원에 ‘시립 대구여자고등학교’가 개교했다. 박영숙유엔미래포럼대표

운영자 | 입력 : 2020/09/21 [19:17]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23) 대구여고

 



‘겨레의 밭 - 억세고 슬기로운 겨레는/ 오직 어엿한 모성에서 가꾸어지나니/ 이 커다란 자각과 자랑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닦는다’

대구여자고등학교의 교훈이다. 1961년 대구여고 교장으로 부임한 민족시인 청마 유치환의 작품이다.

이 교훈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높이 2.3m, 폭 2.2m의 한 표지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공원에 이런 표지석이 세워진 이유는 이 자리가 옛 대구여고 부지였기 때문이다.

국채보상공원 옛터에서 대구여고는 1954년 6월 개교 이후 1980년 9월 모교를 현재 자리인 수성구 범어동 부지로 이전하기 전까지 25년간 1만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표지석은 대구여고총동창회가 2012년 6월 건립했다.

◆대구여고 역사

6.25 직후인 1954년, ‘전쟁의 폐허에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으로 국채보상공원에 ‘시립 대구여자고등학교’가 개교했다.

전쟁직후의 열악한 상황에서 변변한 교사도 없이 임시 교사로 대구여자중학교 가교사를 차용하다 이듬해 1955년 동인동에 본교사 10교실을 준공 후 명실공히 대구지역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으며 이후 대구를 대표하는 명문고 중의 하나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대구여고는 1960년 2월28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며 대구지역 학생 8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고등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경북고와 대구고, 대구상고 등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가 참여했는데 여고로는 대구여고와 경북여고가 동참했다. 이 운동은 3.15의거와 4.19혁명의 불씨를 당긴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로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대구여고 동문들은 이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구여고 총동창회

대구여고 총동창회는 최남선(1회) 전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60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동창회는 최남선, 김필조(2회), 신봉자(6회), 남명희(5회), 최오란(15회) 동창회장들의 노력으로 크게 활성화됐고 현재 32대 박언휘(19회) 박언휘종합내과원장(한국노화방지연구소이사장·시인시대발행인·대구경북울릉향후회장·한국보훈정책연구원원장·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 이사장·대구지체장애인협회자문위원)이 동창회장을 맡아 동문들간 친목도모와 모교발전, 모교후배 사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동문들은 스스로를 ‘유란인’이라고 지칭한다. 대구여고 교화가 ‘유란’이라서다.

◆대구여고가 배출한 인재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대구여고 10회 졸업생이다.

대구여고 총동창회는 대통령 선거 당시 동문들에게 김윤옥 여사가 동문임을 알리는 등 선거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당선 후 김 여사는 대통령 당선인 부인 자격으로 모교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17대 대선 전 해에 진행된 총선에서는 김윤옥 여사의 후배인 김옥이(11회), 전재희(12회·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2명의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신희원(11회) 피아니스트(전 계명대 예술대학 명예학장), 조무석(12회) 전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원장, 이태순(14회) 국제 소롭티미스트 대구·경북회장, 최오란(15회) 효성병원 이사장, 신숙영(16회) 우리옷 숙현 한복브랜드 대표, 박영숙(17회)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이재순(17회) 여성장군, 박언휘(19회) 박언휘종합내과원장, 조갑출(19회) 전 중앙대학교 부총장 겸 간호대학원장, 홍태희(20회) 평화크랄치 공업(주), 황은영(30회) 서울동부지방 검찰청 공판부장검사 등도 자랑스런 대구여고 출신들이다.

이외에도 건축가 최현애(23회) 홈라이크 대표, 의정지형 스님(12회), 소프라노 지숙미(25회) 등 많은 동문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부문화 활성화

대구여고 총동창회의 최대 자랑은 기부문화가 할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나눔과 가진 것의 사회환원 의지가 두드러진 여러 동문들의 기부금 쾌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총동창회는 현재 총동창회 장학재단과 재경 유란장학재단 등을 통해 모교발전에 일조하고 후배사랑을 실천하는 장학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수석 입학자와 성적 우수 입학생, 상위 대학 진학자 등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교기인 배구와 정구부 우승 축하금과 비품, 기숙사 생활지원 등에도 일정액을 부담하고 있다.

기부금으로 유란역사관과 유란체육관을 건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유란역사관은 60여 년 대구여고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유란역사관 건립에 2천만 원을 기부한 홍태희(20회) 동문을 비롯한 3만여 동문들이 뜻을 모아 1억2천만 원을 들여 모교 본관에 역사관을 건립했다.

유란체육관 역시 전액 총동창회 동문들의 기부금으로 건립된 시설이다.

2억을 기부한 신봉자(6회) 동문, 1천만 원씩을 기부한 박외수(6회)·김윤옥(10회)·유창희(19회)·박언휘(19회) 동문을 비롯해 개인별, 기수별로 수많은 동문들의 크고 작은 정성들이 모여 건립하게 됐다.

대구여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이외에도 익명으로 거금을 쾌척해 학교 시설을 개선해 준 동문도 있고 홍춘흠(5회) 동문처럼 개인 장학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동문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봉사와 나눔에 대해 모든 유란 동문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 모교를 위해서나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훈훈한 마음을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동호회 활동

대구여고 총동창회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다양한 동호회 활동이다

현재 총동창회 산하 10여 개의 동아리가 운영되며 동문 간 친목도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란산악회, 유란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 동호회인 난초회, 유란합창단, 유란전문직클럽, 난우회, 댄스스포츠, 유란문학회, 유란영어회화E-클럽반, 유란트레킹, 유란영어회화팝송반 등이 운영 중이다.

이들 동호회들은 신년회나 송년회에 각 동호회별 경연대회를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자랑하는 즐거운 축제 한마당을 펼치기도 한다.

이 중 유란합창단은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단장 남명희(5회), 지휘자 소프라노 지숙미(25회)를 중심으로 창단된 유란합창단은 대구컬러풀 축제 금상을 차지할 정도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

매주 화요일 방과 후 모교 음악실을 이용해 2시간30분 동안 합창연습을 한다.

매년 열리는 대구여고 합창제에 찬조 출연하며 후배들과 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유란산악회도 빼놓을 수 없다. 총동창회 최초로 창단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동호회다.

올해 2월 유명을 달리한 고 김필조(2회) 동문이 오랫동안 단장으로 이끌어온 유서깊은 클럽으로 평균연령 70대 이상이지만 등산을 향한 정열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매월 1회 전국의 명산을 찾아 힐링과 함께 건강을 다지고 있으며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청춘임을 몸소 보여주는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에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나 범상치 않은 유려한 산행후기와 수준급 사진 작품으로 비회원 동문에게도 간접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 소모임으로 유란 교수회, 전문분야 종사 재경동문들로 구성된 유란일동무 등이 있으며 기수별 소규모 동호회 결성도 추진 중이다.

◆연중행사 및 주요행사

대구여고 총동창회는 매년 송년의 날, 신년음악회 및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년의 날은 종합예술제 형태로 진행되는 종합적 문화향유의 장이다.

기수별 장기자랑이나 동아리 경연대회가 진행되며 문화예술계 동문의 특별공연도 즐길 수 있다.

신년음악회는 유란 동문, 유란합창단과 음악계에 진출해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 자녀들이 무대에 오르는 어울마당 음악회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무대를 즐길 수 있어 동문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문화탐방 나들이도 열어 동문간 끈끈한 유대감과 결속을 다지고 있다.

그외 매년 4회의 이사회, 총동창회총회, 부회장단모임 등이 있고, 후배들을 위해 개교기념일 선물 준비, 고3 수능 격려를 위한 합격 찹쌀떡 전달식 등을 갖기도 한다.

동문 패션쇼 같은 이색적인 행사도 연다.

2018년 4월 패션디자인개발센터에서 대구여고 총동창회 동문패션쇼를 열었다.

드레스쇼, 한복쇼, 일상복쇼로 구성된 이 무대에는 모든 기수의 동문들이 모델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언휘 동창회장 인터뷰

“후배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박언휘(19회) 대구여고 총동창회 회장은 “총동창회 존재의 이유는 무엇보다 동문이 된 후배 학생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22일 회장직을 맡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 중인 박언휘종합내과원장인 박 회장은 처음에는 바쁜 일정으로 회장직을 거절했다고 한다.

실제 그는 병원 진료 뿐만 아니라 매주 무료진료 봉사를 나가고 장애인을 위한 나눔에도 힘쓰고 있으며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과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 등을 운영 중에 있는 등 연중 눈코뜰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자랑스런 대구시민상, 대한민국 봉사대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그다.

이런 박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후배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는 “여고시절은 꿈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저 또한 울릉도에서 대구로 전학와 대구여고에서 여고시절을 잘 보냈기 때문에 의사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며 “강의를 다녀보면 요즘 학생들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큰 비전이 없다. 후배들에게 주도적인 미래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회장 취임 이후 후배들을 위해 직접 모교를 찾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비전에 대한 꿈을 가지라는 내용의 강의도 진행했다.

박 회장은 “후배들을 위한 강의는 분기별로 계속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의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돼 강의를 통해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동창회의 가장 큰 자랑으로 동문들의 기부활동을 들었다.

그는 “2009년 여러 동문들의 기부금으로 발족한 유란장학회의 경우 4억여 원의 기금으로 설립됐지만 현재 7억6천 여만 원의 장학회 기본재산을 보유중으로 후배 학생들을 위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며 “또한 오롯이 동문들의 힘으로 역사관과 체육관을 건립한 것은 우리 유란동문만이 이룰 수 있는 귀중한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동호회 활동도 자랑으로 꼽았다.

그는 “다양한 동호회가 선후배 간 원활한 소통으로 모두 원만히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최대 많은 동문이 참여하고 있는 유란합창단의 경우 대학병원 등에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올해 6월에는 수성아트피아에서, 내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할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두 잠정 유보된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더 많은 동호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동호회가 있어야 동문들의 참여율이 높고 그래야 동문 간 정도 더욱 두터워진다”며 “또한 동호회 활동을 하다보면 애교심(愛校心)이 생기게 되는 만큼 회원들이 원하는 동호회를 신설해 활성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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