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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전동아논설위원, 와운의 아침단상] '라스트 버스', 뭉클하게 눈물샘 자극! 9학년 아내와 사별한 톰, 섬나라 영국 끝에서 끝까지의 대장정 로드무비!

운영자 | 기사입력 2023/06/05 [08:06]

[최영훈 전동아논설위원, 와운의 아침단상] '라스트 버스', 뭉클하게 눈물샘 자극! 9학년 아내와 사별한 톰, 섬나라 영국 끝에서 끝까지의 대장정 로드무비!

운영자 | 입력 : 2023/06/05 [08:06]

 

산베고 누운 구름 

 

>'라스트 버스', 뭉클하게 눈물샘 자극! 

-9학년 아내와 사별한 톰, 섬나라 영국 끝에서 끝까지의 대장정 로드무비!

 

 

은퇴한 90대 노인 톰. 

그는 부인 메리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살던 마을은 영국 최북단 존 오그로츠. 

애초에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곳은 랜즈엔드. 

각각 스코틀랜드 북단과 잉글랜드 서남단이다. 

 

암으로 저 세상에 먼저 간 메리와의 약속... 

톰 역시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였다. 

부부는 고향을 떠나 영국의 최북단에 정착했다. 

거의 최남단인 렌즈엔드에서 살던 부부였다. 

가슴 아픈 사연을 잊고자, 머나먼 곳으로 왔다. 

젊은 시절은 플래시백 기법으로 간간이 나온다. 

 

먼저 간 아내와 약속을 위해 톰은 용기를 낸다. 

랜드엔즈까지 1338km를 버스로 가려는 거다. 

노인연금 무료 카드만으로 국토 종단에 나섰다. 

영국 ‘랜즈엔드~존오그로츠’는 끝에서 끝이다. 

낡은 가방 하나만 들고, 표표히 길을 나선 톰. 

 

버스만 타고 가는 1338km의 긴 대장정이다. 

도중에 도움을 받고, 때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부부는 둥지를 떠나 영국 최북단에 정착했다. 

 

가슴에 맺힌 뭔가 아픈 사연을 잊고자 해서다. 

 

젊은 시절은 플래시백으로 간간이 흘러 나온다. 

손가락이 닿던 떨리는 순간부터 마침내 부부가 된 날, 축복처럼 찾아온 딸의 탄생까지. 

톰은 아내와 대체 어떤 약속을 한 것일까? 

그는 왜 처음 가정을 꾸렸던 랜드엔즈를 떠나 머나먼 존오그로츠까지 가야 했을까? 

손때 묻은 낡은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서 말이다. 

지도를 보고 세운 계획표대로 버스를 갈아탔다. 

도중에 사람들 도움도 받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눈과 귀를 붙든다. 

 

먼 길 가는 톰을 무모하게 여기는 이도 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누군가 그의 여행을 SNS에 올린다. 

로드무비 형태로 시작한 '라스트 버스'. 

첫 만남은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자동차. 

차를 몰던 청년은 어쩔 줄 모르고 서있다. 

버스 기사가 짜증을 내는데, 톰은 청년의 증조부 카센터에서 일했다며 차를 고쳐준다. 

이를 본 한 승객이 SNS에 올린다. 

 

‘#버스맨’이라는 태그를 달아서... 

그걸 시작으로 SNS 릴레이가 시작된다. 

톰의 국토 종단은 어느새 관심사로 올랐다. 

한 소녀는 그의 낡은 가방을 훔쳐 달아난다. 

다른 이의 도움으로 소녀를 간신히 붙잡았다. 

가방을 찾은 그는 꾸짖는 대신 용돈을 준다.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을 취객이 희롱했다. 

9학년 노인이 젊은 남성과 분연히 맞서 싸운다. 

 

그가 쓰러지자, 승객들이 힘을 합쳐 취객을 쫓았다. 

잠이 들어 정류장을 놓치고 길가에 쓰러지기도 했다. 

그를 돌본 이는 유쾌한 다문화 가족들이었다. 

노래 장면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술에 취한 청춘 남녀가 유행가를 주고받는다. 

 

오늘 밤을 함께 보낼지 주판알을 튕기면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부른다. 

모진 풍파를 견딘 노인의 묵직한 노래는 SNS에 올라가고, 톰은 '버스 영웅'으로 된다. 

톰은 버스에서 작금의 영국 현실과 마주한다. 

 

'미스터리 노인'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정작 그는 아내와의 약속에만 관심이 있을 뿐. 

소중하게 여겨 간수하던 가방을 묘지에서 연다. 

자신과 메리, 딸 세사람의 가족 사진을 꺼낸다. 

 

묘지는 한 살배기 때 하늘로 간 딸의 안식처. 

비석 아래서 찾은 인형은 세월에 빛 바랬다. 

사진과 거무튀튀한 인형을 놓고 작별을 고한다.

먼저 보낸 소중한 사람에게 하는 마지막 였다. 

 

아내와 찾든 바닷가에서 톰은 걸음을 멈춘다. 

낡은 가방에서 아내의 뼛가루를 꺼내 뿌린다. 

뼛가루가 번지는 물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 그는 다시 버스에 오른다. 

먼저 별이 된 아내의 부름에 답하기 위해서다. 

 

젊은 아내가 뒷좌석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참 담담하고 잔잔한, 콧등 시큰한 스토리다. 

묘하게 누선을 자극하는 감동이 물밀듯 한다. 

마지막 버스는 우리의 인생을 얘기하고 있다. 

 

1957년생 원로 티머시 스폴이 톰 역을 맡았다. 

왕립 연극학교를 나온 로열셰익스피어극단 출신. 

마이크 리 감독의 작품에 출연, 영국 하층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19세기 위대한 화가로 추앙받는 윌리엄 터너를 다룬 '미스터 터너'에서 주연을 맡았다. 

제67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리 포터'에서 피터 페티그루 역으로 사랑받았다. 

​1948년생, 노장 질리스 맥키넌이 메가폰을 잡았다. 

둘이 힘을 합쳐 만든 가슴이 따뜻해지는 휴먼 스토리다. 

 

작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 상영됐다. 

참 톰과 메리는 27년 전에도 부부로 나왔다. 

칸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비밀과 거짓말'(마이크 리, 1996)에도 부부였다. 

가족이라 입 다물고, 속일 수밖에 없었던 내면 연기로 두 사람은 호평을 받았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새겨보게 한 명연기였다. 

두 배우가 부부로 다시 출연해 열연한 것이다. 

 

강추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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