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문어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은폐 방법을 모방한 인공 위장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의 응용 프로그램에는 로봇뿐만 아니라 군용 장비, 슈트 및 기타 웨어러블 기기의 위장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사용된 장치가 너무 픽셀화되어 개별 픽셀보다 작은 패턴이 필요한 설정에서 은폐 효율성이 감소했다. 또한 위장 장치로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배경 감지 능력이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즉각적인 효과는 시스템 복잡성으로 인해 구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었다.

  고승환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이달 주변 배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표면에 즉시 섞일 수 있는 웨어러블 인공피부를 시연했다.

고 교수와 동료들은 은 나노와이어 히터와 결합한 열변색 액정(TLC) 잉크 층을 여러 층으로 수직으로 적층하는 것을 개발했다. 이것은 초기 개념의 문제를 극복하고 "완전한 장치 수준에서 보다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고성능의 인공 위장"을 제공한다. 그들의 연구는 Nature Communications에 오픈 액세스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TLC 잉크는 매우 얇은 나노와이어 히터에 의해 제어되는 장치 온도에 따라 빛 반사율을 변경한다. 이들은 직경이 100나노미터 미만으로 측정된다. 이러한 수직으로 적층된 소자는 층마다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 층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거나 여러 층을 동시에 활성화하여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

피부의 고해상도와 함께 배경에 즉시 블렌딩되는 실시간 센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승환 교수의 팀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표면에 걸쳐 즉시 위장할 수 있는 카멜레온 로봇으로 이 고급 기능을 시연했다.

이 효과는 스텔스 비디오 게임인 Metal Gear Solid 4에 묘사된 OctoCamo를 다소 연상시킨다. 아마도 한때 공상 과학 소설처럼 보였던 많은 개념과 마찬가지로 이 기술도 곧 실생활에 적용될 것이다.